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호텔, 항공권, 레저 티켓 예약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때마다 결제창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카드가 하나 있죠. 바로 야놀자와 현대카드가 손잡고 만든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NOL(놀) 카드'입니다.
"야놀자, 인터파크, 트리플에서 무조건 10% 적립!"
이 문구만 보면 여행객에게는 꿈의 카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연회비가 2만 원입니다. 보통의 체크카드나 기본 신용카드보다 비싸죠. 과연 이 연회비를 내고도 남을 만큼 혜택이 좋을까요? 혹시 '전월 실적'이라는 함정에 빠져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건 아닐까요?
오늘은 NOL 카드의 혜택 구조를 낱낱이 파헤치고, 실제 소비 패턴을 대입해 '피킹률(혜택 효율)'을 계산해 드립니다. 이 글을 다 읽으시면 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명확한 답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
1. NOL 카드, 도대체 정체가 뭐야?
NOL 카드는 야놀자가 인수한 인터파크, 트리플까지 아우르는 '여가 특화 통합 리워드 카드'입니다. 적립된 포인트(NOL 포인트)는 현금처럼 1:1 비율로 이 세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기본 스펙 확인
• 연회비: 국내전용 / 국내외겸용(VISA/AMEX) 모두 20,000원
• 기준 실적: 전월 이용금액 40만 원 이상 시 혜택 제공 (80만 원 이상 시 혜택 한도 증가)
• 핵심 혜택: 여행/여가 영역 10% 적립 + 생활 영역 10% 적립
2. 혜택의 핵심: '10% 적립'의 비밀과 조건
많은 분들이 "그냥 쓰면 10% 주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지만, 카드사의 약관에는 항상 조건이 붙습니다. NOL 카드의 적립 구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① 놀(NOL) 영역: 여행/문화 10% 적립
야놀자, 인터파크(티켓/투어), 트리플에서 결제 시 적립됩니다.
• 전월 실적 40만 원 이상: 월 적립 한도 3만 포인트 (약 30만 원 결제분까지)
• 전월 실적 80만 원 이상: 월 적립 한도 3만 포인트 (한도는 동일하나 생활 영역 한도가 늘어남)
② 먹고(EAT) / 보고(WATCH) 영역: 생활 10% 적립
커피전문점(스타벅스/폴바셋 등), 편의점(GS25/CU 등), 영화관(CGV/롯데시네마 등), OTT(넷플릭스/유튜브 등)에서 적립됩니다.
• 전월 실적 40만 원 이상: 월 적립 한도 1만 포인트 (약 10만 원 결제분까지)
• 전월 실적 80만 원 이상: 월 적립 한도 2만 포인트 (약 20만 원 결제분까지)
🚨 주의할 점 (함정 체크)
• 실적 제외: 할인이 적용된 결제 건, 세금, 공과금, 상품권 구매 등은 실적에서 제외됩니다.
• 적립 제외: 'NOL 카드 할인'을 받은 건은 포인트 적립이 안 될 수 있으니 이벤트 상세 내용을 잘 봐야 합니다.
3. 피킹률 시뮬레이션: 진짜 이득일까?
자, 이제 계산기를 두드려 보겠습니다.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혜택 금액을 사용 금액으로 나눈 '피킹률'이 3~5%만 되어도 훌륭한 카드라고 평가합니다. NOL 카드는 어떨까요?
CASE A. 월 40만 원(최소 실적) 딱 맞춰 쓰는 '알뜰 여행족'
여행을 매달 가지는 않지만, 생활비로 실적을 채우고 가끔 여행 갈 때 혜택을 받는 경우입니다.
[지출 내역]
• 야놀자 숙소 예약: 150,000원 (10% 적립 = 15,000 P)
• 스타벅스/편의점: 100,000원 (10% 적립 = 10,000 P 한도 MAX)
• 기타 일반 결제: 150,000원 (적립 없음)
• 총 지출: 400,000원
• 총 혜택: 25,000 포인트
🧮 피킹률 계산: (25,000원 / 400,000원) × 100 = 6.25%
👉 분석: 피킹률 6.25%는 엄청난 고효율입니다. 2만 원 연회비는 한 달 혜택(2.5만 원)만 받아도 바로 상쇄됩니다. 즉, 야놀자/인터파크를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쓴다면 무조건 이득입니다.
CASE B. 월 100만 원 쓰는 '헤비 유저'
실적 80만 원 구간을 넘겨서 혜택을 최대로 받으려는 경우입니다.
[지출 내역]
• 인터파크 티켓/항공: 300,000원 (10% 적립 = 30,000 P 한도 MAX)
• 커피/영화/OTT: 200,000원 (10% 적립 = 20,000 P 한도 MAX)
• 기타 생활비: 500,000원 (적립 없음)
• 총 지출: 1,000,000원
• 총 혜택: 50,000 포인트
🧮 피킹률 계산: (50,000원 / 1,000,000원) × 100 = 5.0%
👉 분석: 여전히 5%대로 훌륭합니다. 하지만 '여행 영역 적립 한도'가 3만 포인트(결제액 30만 원)로 묶여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100만 원짜리 해외 항공권을 결제해도 적립은 3만 원까지만 됩니다. 따라서 고액 결제보다는 30만 원 내외의 국내 숙박, 티켓 예매에 최적화된 카드입니다.
4. 에디터가 제안하는 NOL 카드 200% 활용 전략
단순 적립만 받으면 하수입니다. 이 카드의 진가는 '중복 할인'과 '페이백 이벤트'에 있습니다.
① 프로모션 기간을 노려라 (연회비 퉁치기)
현대카드와 야놀자는 주기적으로 "NOL 카드 첫 결제 시 2~3만 원 즉시 할인" 또는 "연회비 100% 캐시백" 이벤트를 합니다. 이 타이밍에 가입하면 첫해 연회비 부담은 '0원'이 됩니다.
② 포인트 + 쿠폰 '이중 혜택' 시스템
NOL 카드의 10% 적립은 '결제 수단 혜택'입니다. 이는 야놀자에서 제공하는 '숙소 쿠폰'이나 '선착순 할인'과 별개로 적용됩니다.
• 전략: [야놀자 10% 쿠폰] 적용 ➔ 할인된 금액으로 결제 ➔ 결제 금액의 10%를 [NOL 포인트]로 적립
• 이렇게 하면 실질적인 체감 할인율은 약 20%에 육박하게 됩니다.
③ NOL 포인트 사용처 확장
적립된 포인트는 야놀자 숙박뿐만 아니라 인터파크에서 뮤지컬/콘서트 티켓 예매, 트리플에서 해외 투어/입장권 구매에도 쓸 수 있습니다. 여행을 안 갈 때는 문화생활비로 털어버리면 됩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드를 비추천하는 유형
모두에게 좋은 카드는 없습니다. 다음 유형에 해당한다면 발급을 재고하세요.
1. 야놀자/인터파크를 1년에 2~3번 미만으로 쓴다: 적립 포인트를 쓸 기회가 없어 소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한 번에 100만 원 이상 큰 금액을 긁는다: 적립 한도(3만 원) 때문에 고액 결제용으로는 효율이 떨어집니다. (이 경우엔 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낫습니다.)
3. 월 40만 원 실적 채우기가 부담스럽다: 실적을 못 채우면 혜택은 '0'입니다.
6. 카드 없이도 할인받는 방법은? (여행 쿠폰의 세계)
"나는 카드 실적 신경 쓰기 싫고, 연회비도 아까워요." 이런 분들은 굳이 카드를 만들지 마세요. 대신 '숨은 쿠폰'을 잘 찾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싸게 갈 수 있습니다.
숙소 예약 전, 여행 쿠폰 모음 사이트나 플랫폼 이벤트 페이지를 딱 1분만 검색해 보세요.
• "야놀자 이번 달 시크릿 코드"
• "카드사(신한/삼성 등) 제휴 선착순 할인"
• "페이코/카카오페이 결제 할인"
이런 정보들은 매달 갱신되며,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누구나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NOL 카드 혜택(10% 적립)보다 더 큰 15% 할인 쿠폰이 풀릴 때도 많으니, 결제 전 검색은 필수입니다.
7. 결론: NOL 카드, 만들까 말까?
• 추천: 야놀자/인터파크에서 매달 30만 원 정도 꾸준히 소비하는 분. (피킹률 6% 보장)
• 비추천: 어쩌다 한 번 여행 가거나, 한 방에 큰 금액을 긁는 분.
여러분의 소비 패턴을 잘 분석하셔서, 연회비는 뽑고 남을 스마트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